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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위기의 담배업계 혼신의 반론 "전자담배 악마화 하지 말라"
작성자 오지구닷컴 (ip:)
  • 작성일 2019-10-02 16: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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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26일 워싱턴서 세계 담배포럼
필립모리스·BAT 등 대형 담배 회사 총출동
학자·정치인·FDA 등 전자담배 유해성 격론
"전자담배와 폐질환 인과관계 명확치 않아"
"일반담배 못 끊을 바에 전자담배가 낫다"




【워싱턴=뉴시스】손정빈 기자 = 최근 전 세계 담배 시장은 격랑 속에 있다. 문제는 'e-시가렛', 국내에서 흔히 전자담배로 부르는 제품 때문이다. 시작은 지난 8월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발표한 의문의 폐 질환이다. 이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식품의약국(FDA)은 유사 사례를 조사했다. 약 800건의 비슷한 질병을 발견했다. 이 질환으로 1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병의 추정 원인 중 하나로 액상형 전자담배를 지목했다.




미국 주정부는 즉각 조치에 들어갔다. 지난달 4일 미시건주가 가향(加香) 액상 전자담배 판매 금지를 선언했다. 이어 뉴욕·매사추세츠주가 이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워싱턴주도 같은 조치에 나섰다. 그 사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또한 연방 정부 차원에서 전자담배 문제에 접근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액상 전자담배 논란'은 가열됐다. 인도는 이미 지난달 18일부터 전자담배 생산·판매를 중단했다. 중국 정부도 이달 중 판매 중단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0일 보건복지부가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





◇발 등에 불 떨어진 담배업계

담배업계는 당황하고 있다. 미국 전자담배 시장의 70%를 장악한 쥴랩스사의 최고경영자 케빈 번스 사퇴는 상징적이었다. 쥴랩스는 현재 모든 종류의 광고를 중단했다.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담배 시장의 미래를 바꿔나가려는 시도 중에 있던 필립모리스·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 등 기존 대형 담배 업체들도 앞으로 대응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25~2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올해 'GTNF'(Global Tobacco Nicotine Forum)는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에 대한 담배업계의 치열한 반론의 시간이었다. GTNF는 유력 담배업체 CEO들은 물론 담배 관련 교수·변호사 등 전문가, 정치인, FDA 관계자도 참석하는 업계 최대 행사 중 하나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역시 정부의 전자담배 규제를 비판하고, 일반담배 대안으로써 전자담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워싱턴=뉴시스】 지난달 25~2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2019 GTNF(Global Tobacco Nicotine Forum).




◇"전자담배를 악마화 하지 말라"

전자담배 옹호론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일각에서 전자담배를 일반담배만큼 해롭다거나 일반담배보다 더 나쁜 것으로 간주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최근 일련의 전자담배 규제가 정확한 정보 또는 과학적 분석 결과에 따른 게 아니라 '감정적인 조치'라고 주장한다. 데이비드 레비 조지타운대학교 종양학과 교수는 포럼에서 "전자담배의 품질과 마케팅 방식 등을 철저히 규제해야 한다"면서도 "전자담배의 유해 성분이 일반담배와 비교해 현저히 낮다는 과학적 근거는 팩트"라고 했다. FDA에서 담배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미치 젤러 디렉터는 "덜 해로운 니코틴을 권장하는 게 FDA의 목표"라고 했는데, 여기서 '덜 해로운 니코틴'이라는 건 대개 전자담배를 의미한다.




실제로 전자담배와 폐 질환 사이의 인과 관계는 명확하지 않다. 전자담배 사용자가 의문의 폐 질환에 걸린 건 맞지만, 환자 대부분은 액상 전자담배에 대마초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을 섞어 사용한 경험이 있었다는 게 CDC의 잠정 결론이다. 오나시스 심장수술센터의 콘스탄티노스 파르살리노스 연구원은 "해당 질환은 미국 외에 다른 나라에서 보고된 게 없다"며 "길거리에서 (대마초 성분 등으로) 변형된 제품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시 말해 정식 제품에는 문제가 없는데, 그것이 길거리에서 임의적으로 마약 성분과 결합돼 문제가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J B 심코 필리모리스 부사장은 "전자담배에 대한 연방정부 차원의 명확한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독되게 할 것인가, 죽게 할 것인가

'공중 보건 차원의 접근'은 담배업계의 주된 논리다. 어차피 담배를 끊을 수 없다면 일반 담배를 피우는 것보다는 전자담배를 입에 무는 게 낫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 세계 금연 성공률은 10%를 넘은 적이 없다. 아이오와주 법무장관 톰 밀러는 "일반담배의 위해성이 질병 혹은 죽음으로 이어진다면, 전자담배의 위해성은 니코틴 중독 수준에서 끝이 난다"며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문제를 너무 단순하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영국 공중보건국은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95% 덜 해롭다고 발표했으며 2017년부터는 흡연자에게 전자담배 사용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전자담배를 강력하게 규제하는 건 모든 비난의 화살을 담배 회사로 돌리려는 시도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있다. 정부와 담배회사 그리고 전문가들이 모두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할 일을 '규제'로 쉽게 해결하려 한다는 의미다. 브래드 로두 루이빌대 의학과 교수는 "술과 대마를 강력하게 규제해도 청소년 사용률은 수년간 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규제가 답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전자담배를 규제했을 경우 흡연자들은 담배를 끊는 게 아니라 다시 일반담배로 돌아가게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흡연 제한 만 21세로 올리자

다만 전자담배 옹호론자들 또한 청소년 흡연 문제에 대해서는 한 수 접고 들어가는 분위기다. 2015년 전자담배 '쥴'(JUUL) 등이 본격 판매된 이후 청소년 전자담배 흡연율이 급격히 높아진 건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FD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고등학생의 21%가 지난 한 달 사이 전자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다고 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두 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의 경우 흡연율이 40%에 육박한다는 통계도 있다.





이번 포럼 참석자 대부분은 담배 구매 가능 연령을 만 21세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는 데 찬성했다. 또 청소년이 전자담배에 접근하기 더 어렵게 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그러나 보스턴 대학교에서 공중 보건 정책 등을 연구하는 마이클 D 스타인 교수 등 일부 참석자는 "청소년 전자담배 흡연율이 올라간 데는 (전자담배 존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인이 있다"며 "장기적 인생 목표의 부재, 또래 집단과 어울리기 위한 욕구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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